i.TOLD.u.SO by wilma

1. 
not gonna repeating "when I came back here..." 


view from my studio in Busan


2. 
부산에 온 지 벌써 한달이 되어 간다. 말 그래도 '멘붕'의 일주일을 보내고, 겨우 숙소를 '가짜-집'으로 만들고, 다른 것들은 하얗게 지운 채 시작했던 첫 한달이 벌써 지나간다. 슬슬 집과 회사를 오가는 기계같은 일상에서, 그 사이를 하릴없이 때우는 '진짜' 일상으로 슬슬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사람에겐 환경보다 습관이 더 중요한가보다 싶은. 그 사이를 뭔가 생산적인 - 여기서 생산적이란, 결국 논문 뿐 - 일로 채우기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분주하고, 하릴없이 때우기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아쉽다. 그 사이에서 어정쩡, 일만 하고 있는게 심지어 속 편하기까지 한거보면, 내 정신이란 본디 그리 복잡하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모양이다 싶은 생각. 


3. 
출퇴근을 같이 하며 거의 유사-가족화 되어가고 있는 hyo와 오늘 사진찍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. 둘 다 자기 사진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. 남들이 찍어 FB에 올린 지난 8-9년간의 나의 사진을 보자면 소위 "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"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지만, 결국 그것도 버릇이 문제라는. 어찌된건지 아침의 저 대화가 나름 흔적을 남겼나 꼭두밤 여길 들어오게 되었다.


4. 
찌끄래기라도 이건 버릇든 적이 있었으니,
이 흔적이라도 가끔 남겨놓아야 하겠다.  


5.
얼마전 찾은 흔적. 
게을러진 감정에 흔들림이 있었다.


me and bro. circa 1977